17-11-30 13:55 | 6,703회 | 0건
파워피티 이승일 대표, 이종욱 대표의 인터뷰가 기사로 소개되었습니다.
[인터뷰기사] 조선일보
중요한 건 학생다운 창의성과 의사 전달… 자신있게 발표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수행평가 대세로 떠오른 'PT'
서울시교육청은 발표와 토론 등 수행 평가 반영 비율을 최소 45% 이상으로 못 박았다. 교육부는 일부 교과에서는 성적을 수행평가(100%)만으로 한 학기 성적을 내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객관식 시험 결과만으로 등수 매기는 소모적 경쟁을 완화하고, 의사소통력 및 창의 사고력 등 다양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주요 평가 역량인 발표력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학교는 드물다. 평가 기준은 미리 안내하지만, 구체적인 발표 실습이나 훈련 과정을 거치는 곳이 거의 없다. 그렇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 PT에 대한 오해가 많다. '슬라이드(발표 시 보여주는 여러 장의 문서)를 화려하게 만들수록 좋다'는 생각이 대표적이다. 이런 편견 때문에 초등 저학년 학생들이 슬라이드 제작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나 프레지를 배우려고 컴퓨터 학원에 가기도 한다. 교사를 비롯한 심사관들이 체계적인 PT 교육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올해 중고생을 대상으로 발표 대회를 진행한 한 지방 교육청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를 보고 심사 기준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발 빠른 엄마들은 초등 저학년 자녀 손을 잡고 PT 전문 스피치 학원을 찾고 있다. 주로 국제중이나 자사고처럼 팀 프로젝트가 잦은 학교를 목표로 하는 학생과 학부모다. 팀 프로젝트의 꽃은 발표다. 팀 프로젝트는 여러 학생이 하나의 과제를 해낸 뒤 마지막에 결과물을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프랜차이즈 스피치 학원을 운영 중인 이지은 원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팀 프로젝트와 수행평가가 늘면서 학원 문의가 급증했다"며 "단순히 자료를 읽곤 하는 학술 발표와 달리 PT는 사람마다 역량 차가 크게 드러나기 때문에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요한 건 '나만의 콘텐츠'와 '의사소통 능력'
전문가들에 따르면 P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콘텐츠'다. 특히 낮은 학년 학생의 PT를 평가할 때 창의성에 높은 배점을 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 교실에선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자료를 정리해 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이권 서울 대명중 교사(진로교육부장)는 "자기만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거나 참신한 전달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2100년, 미래 상상 보고서'를 주제로 1회 중·고생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열었던 경상남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생다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주제를 일부러 선정했는데, 몇몇을 제외한 다수 발표자가 인터넷에서 검색 가능한 내용으로 발표해 아쉬웠다"고 했다.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하다. 내 콘텐츠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슬라이드에 글을 빽빽하게 써 넣고 줄줄 읽기만 하는 건 좋은 PT가 아니다. 슬라이드는 메시지를 더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돕는 보조 도구다. 말하기와 슬라이드가 적절히 조화해야 한다. 이승일 대한프레젠테이션협회장은 "발표용 슬라이드와 제출용 슬라이드를 별도로 만들라"며 "발표 시엔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말하기'에 초점을 두고, 이후 더 자세한 정보가 든 슬라이드를 제출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지은 원장은 "PT는 첫 단추를 잘 끼우면 뒤가 매우 수월해진다"며 "서두에 강한 인상을 주는 영상이나 사례를 제시하는 등 확실하게 청중의 마음을 휘어잡은 뒤 본격적인 발표를 시작하는 방법을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사교육에 지나치게 의존해 요령 위주로만 훈련하다 보면 발표자만의 개성을 잃을 수 있다. 최근 국립공원사랑 프레젠테이션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이종욱 파워피티 대표는 "학원에서 배운 손짓·발짓에 얽매인 중·고등부보다 자기 이야기에 확신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초등부 발표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전(前)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가 지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하는 모습. 자신의 경험을 활용한 호소력 있는 PT를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조선일보 DB
◇내향적 아이에겐 추가 교육 필요
내향적인 아이들에겐 더 세심한 발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무대 공포증이 있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누구에게나 무대 공포증은 있으므로 떨림을 너무 의식하거나 부끄럽게 여길 필요가 없다"고 한다. 다만 떨림이 너무 심한 학생들은 발표 상황을 상상하면서 반복 연습하는 것이 도움된다. 익숙한 상황에선 긴장이 줄기 때문이다. 외고 재학 중 매학기 3~4번 이상 주제 발표를 했다는 김나연(성균관대1)씨는"팀 프로젝트 할 때 매번 외향적인 몇몇 학생이 발표를 도맡았다"며 "그들에게만 발표 경험이 축적돼 시간이 지날수록 내향적인 학생과 실력 차가 벌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종욱 대표는 "평소 '떠들지 말라'고 가르치는 수업 환경에서는 발표 잘하는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며 "내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6/20171126009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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